"2000년대부터 쏟아진 치킨집, 지금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입력 2020-12-30 12:46  

"2000년대부터 쏟아진 치킨집, 지금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국토연구원 빅테이터 분석 결과 공개
치킨집 가장 많은 곳은 부천시…인구 대비 업체수 많은 곳은 여수시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000년 초반 이후 급증한 치킨집이 2010년대 중반 개폐업 수가 비슷해지더니 현재는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쇠퇴 단계에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30일 국토이슈리포트 제29호 '치킨집 개·폐업으로 보는 지역별 특성 변화'를 통해 지난 20년간 전국의 치킨집 개폐업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20년간의 치킨집 개폐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은 치킨집의 수가 급증하는 팽창단계,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는 개폐업의 수가 비슷한 정체단계, 2010년대 후반부터는 폐업의 수가 개업을 역전하는 쇠퇴단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중반에 매년 1만여개 이상의 치킨집이 개업했지만 폐업 건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05년부터 폐업 건수와 개업 건수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정체단계로 진입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치킨집 업체 수는 9.8% 증가하는 데에 그쳤고,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앞지르며 총 영업 업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4년을 기점으로 개업 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2017년에 5천960건을 기록하며 최저치에 도달했고, 2014년에서부터 작년까지 치킨집 업체 수의 증가율은 마이너스 9.2%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치킨집 변화 추세를 보면 2009~2014년의 치킨집 증가세는 실업자 수 증가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13년 여러 대기업의 부도 사태 등 고용 위기가 치킨집 개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도시 지역은 개폐업 건수가 큰 변동을 보이며 시기별 유형이 급변하는 경향을 나타낸 가운데, 2000년대 초반에 포화 유형을 보이던 지역 중에서 폐업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신도시는 지역의 개발로 치킨집 상권도 함께 성장하지만, 같은 도시 지역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와 구도심 지역은 치킨집 상권이 도태되는 상황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농촌 지역은 개폐업 건수의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2000년대 초반에는 치킨집이 부족했지만 2010년대 후반에는 수요와 공급이 안정적인 추세로 바뀌었는데, 이는 지역의 인구감소로 업체 한 개당 인구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치킨집의 지역적 생멸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로 1천648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대비 업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남도 여수시로 업체 1개당 인구수는 275명이다.
연구원은 지역특성에 따라 치킨집 생멸에도 지역적 편차가 크기에 지역의 현재 상황과 특성에 맞는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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