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당뇨도 유발하나

입력 2020-12-31 06:00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당뇨도 유발하나
미세먼지 주성분, 인슐린 저항성과 '양의 상관관계'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당뇨 등 대사성 증후군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교실 최재경 교수팀은 2012∼2014년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71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의 주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노출 정도와 당뇨 등 대사질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조사했다.
PAHs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연료 연소, 난방 등으로부터 유발되는 실외 대기환경과 간접흡연, 요리연기 등의 실내 대기환경으로도 체내에 유입된다.
연구팀은 PAHs의 생체 대사산물인 원-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1-OHP)의 소변 내 농도를 측정해 PAHs에 대한 노출 정도를 추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중성지방/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비(TG/HDL ratio)를 계산해 평가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에게서 소변 1-OHP 농도와 인슐린 저항성 간에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소변 1-OHP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 참가자들은 J자 형태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경향성에 대해 PAHs 노출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활동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대사성 질환의 병인에 외인성 화학물질이 잠재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대사 방해 가설'(metabolic disruptor hypothesis)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게재됐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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