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트럼프, 공화 조지아 주지사에 "방해꾼 사임하라"

입력 2020-12-31 02:17  

대선 불복 트럼프, 공화 조지아 주지사에 "방해꾼 사임하라"
공화 '텃밭' 빼앗긴 결과 나오자 주지사·주장관 비난 이어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겨냥한 글을 올려 "브라이언 켐프는 사임해야 한다. 그는 우리가 조지아에서 크게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방해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경합주들에서도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조지아주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청문회 중계를 보라는 글도 올렸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조지아주에선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불과 0.25%포인트(1만2천여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이 나왔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곳에서 이긴 것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8년 만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내는 등 불복 움직임을 이어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와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선거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면서 비난해왔다.
또 켐프 주지사에게 대선 투표 결과를 폐기하고 자신에게 표를 던질 선거인단을 임명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하라고 압박했지만 켐프는 따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 퇴진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앞서 조지아주는 대선 결과와 관련, 최초 기계 개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이긴 것으로 나오자 논란 불식을 위해 전체 투표용지 약 500만 장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후 트럼프 캠프 요청에 따라 추가 재검표도 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래펜스퍼거 장관은 전날에는 콥 카운티에서 실시된 대선 우편투표 용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 당국은 1만5천118개의 투표용지 봉투에 적힌 유권자 서명을 검토한 결과 부정 투표는 없었으며 단 2개만 빼고 모든 서명이 등록된 유권자 서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윗에서 켐프 주지사와 래펜스퍼거 장관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에선 2석의 상원의원 선거도 승자를 가리지 못해 내달 5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