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의원, 트럼프·여당의 '대선인증 뒤집기' 시도 맹비난

입력 2021-01-01 05:13  

미 공화 의원, 트럼프·여당의 '대선인증 뒤집기' 시도 맹비난
세스 상원의원 "위험한 책략…대통령과 동맹자들 불장난"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 결과의 의회 인증을 앞두고 공화당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여당 의원의 막판 뒤집기 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의 벤 세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의회에서 뒤집으려는 시도는 "위험한 책략"이라고 말했다.
세스 의원은 "대통령과 그의 동맹자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처음에 법원, 다음에는 주 의회, 이제 연방 의회가 대선 결과를 뒤집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은 수백만 표를 무효로 만들라고 요구한다면서 주장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스 의원은 사석에서 공화당 동료들과 얘기할 때 선거 결과가 사기라는 주장은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대신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영합주의를 재빨리 활용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야심에 찬 정치인이 많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이 문제는 그 누구의 개인적 야망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세스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불복 소송 제기는 정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전략"이라며 "그건 진지한 통치가 아니다. 오물 같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히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주의 결과를 뒤집어야 하지만 단 하나의 주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까지 90명 이상의 연방과 주 법원 판사들이 대선 불복 소송을 기각했으며 특히 선거 사기 혐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회는 내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공화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과 모 브룩스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회의 때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양원에서 모두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 해당 선거인단 투표는 집계에서 빠진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없고 공화당이 우위인 상원도 반대 기류가 강해 현실화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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