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일 새 의회 출범…상원 다수석 걸린 결선투표 최대변수

입력 2021-01-03 01:05  

미국 3일 새 의회 출범…상원 다수석 걸린 결선투표 최대변수
직전 의회, 대선 앞 최장 셧다운·대통령 탄핵소추 등 대립의 연속
새 의회도 대선결과 갈등으로 시작…조지아주 2석 향배가 정국주도권 큰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향후 2년간 입법부 역할을 담당할 제117대 의회가 3일(현지시간) 출범한다.
작년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상·하원 의원들이 선거 두 달 만인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꼭 2년 전인 2019년 1월 3일 출범한 직전 116대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후반부와 맞물려 정쟁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2018년 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에 빗댄 '블루 웨이브'에 힘입어 하원 다수당으로 올라섰다. 이전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였다.
그러나 2020년 대선의 일전을 벼르는 의회였던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정책과 맞물려 대립과 마찰의 연속이었다.
116대 의회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로 인해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진행되는 와중에 출범했다. 당시 35일간 진행된 셧다운은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래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탄핵이 추진된 것도 116대 의회였다.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작년 2월 이를 부결했다.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현안 논의를 위한 백악관 회동이 사라지다시피 했고, 협상과 타협보단 갈등과 정쟁이 부각된 의회였다는 비판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관계도 뒷맛이 매끄럽지 못하다.
11·3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각종 소송전을 추진하는 와중에 공화당이 적극 돕지 않는다는 불만을 강하게 표시해 왔다.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개인지원금 상향 조정 요구를 공화당 지도부가 무산시키며 균열을 키우는 일까지 발생했다.
새로 출범하는 제117대 의회가 여야 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117대 의회는 오는 20일 취임식을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이번 의회 역시 출범과 거의 동시에 힘 대결로 시작될 전망이다. 오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결과를 인증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당의 반대로 공화당의 반란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초장부터 대립하는 모습의 의회가 연출되는 셈이다.
새 의회 출범과 맞물려 최대 관심사는 상원 2석이 걸린 오는 5일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다.
100석의 상원 의석은 현재 공화당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이다. 공화당이 조지아에서 한 석만 건져도 상원 다수석을 유지하지만, 민주당이 두 석 모두 이길 경우 상원 지배정당이 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당연직 상원 의장이어서 50대 50 동률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석이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은 11·3 선거에서 대통령 선거와 하원 선거에서 이긴 상태라 상원까지 다수석을 점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반면 공화당이 조지아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의회에서 상·하원 모두 소수 정당으로 전락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탓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까지 각각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로 조지아 선거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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