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80만명 넘어"…증명서도 발급(종합)

입력 2021-01-03 17:31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80만명 넘어"…증명서도 발급(종합)
일각선 접종자 수에 의문…"지난달 22일 5만여명서 이같은 급증 불가능"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반인 접종자가 80만 명을 넘어섰다고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주(州)를 업무차 방문한 무라슈코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이같이 설명하며 백신 접종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까지 150만 회 접종분 이상의 백신 물량이 러시아 전역으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2월 초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같은 달 중순부터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접종 대상자도 의료진·교사· 공공기관 근무자 등 고위험군부터 시작해 요식업·금융업 같은 서비스 업종 종사자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턴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도 승인했다.
접종은 자발성 원칙하에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스푸트니크 V'가 이용된다.
무라슈코 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공공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전자 접종 증명서를 1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으로 항공기 탑승 승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무라슈코 장관이 밝힌 접종자 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무라슈코 장관이 앞서 지난달 22일에 5만2천여 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는데 불과 10여 일 사이에 접종자가 8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또 백신 보급 현황과 관련해서도 무라슈코가 지난달 29일 50만7천 회 분량을 전국에 배송했다고 밝혔는데, 그로부터 불과 4일 뒤에 150만 회까지 늘었다는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판론자들은 접종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의 접종 상황 발표도 무라슈코 장관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게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1일 현재 5만 명 이상의 모스크바 주민이 접종했다고 밝혔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2일 현재 5천942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공개했다.
러시아 85개 지역 가운데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접종자가 겨우 6만 명 정도인 상황에서 러시아 전역의 접종자가 80만 명이란 주장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cjyou@yna.co.kr,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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