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봉쇄 10일 이후로 연장키로…개학 연기는 논란

입력 2021-01-03 19:48  

독일, 코로나19 봉쇄 10일 이후로 연장키로…개학 연기는 논란
5일 연방정부·주지사회의서 최종 결정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봉쇄조처를 오는 10일 이후로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봉쇄조처를 언제까지 연장할지,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일부 재개 할지 등에 대해서는 16개 주별로 의견이 갈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 주지사는 오는 5일 연방정부·주지사 화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전화연결을 통해 오는 10일 이후로 봉쇄조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암 존탁(FAS)이 3일 전했다.
다만, 연장을 2주로 할지, 3주로 할지,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일부 재개할지를 두고는 16개 주별로 의견이 갈렸다. 최종 결론은 오는 5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하는 연방정부·주지사 회의에서 난다.
코로나19 타격이 큰 주들은 연장 기간을 늘리고,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계속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사정이 좀 더 나은 주들은 2주만 연장하고,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일부 재개하자는 입장이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존 레스토랑이나 영화관, 전시관, 박물관, 체육시설에 더해 슈퍼마켓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상점 문을 모두 닫고 학교와 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봉쇄에 돌입한 바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RTL방송에 출연해 "숫자가 너무 높아 봉쇄조처를 연장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병원 중증 환자 치료실의 환자수는 역대 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확진자수를 줄여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너무 이른 완화를 한 뒤 몇 주 후 다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는 것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지사는 빌트 암 존탁에 "전면봉쇄는 1월 말까지 연장돼야 한다"면서 "너무 이른 완화는 우리를 다시 한참 뒤떨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보육시설을 너무 빠르게 열면 안 된다"면서 "확진자수가 여전히 높은 만큼, 선생님과 학생을 다시 학교로 보낸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 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확진자수는 1만315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31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는 139.6명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22일 역대 최고치인 197.6명까지 상승했었다. 독일 정부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를 50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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