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영화시장 '코로나·애국심' 앞세워 할리우드 제쳤다

입력 2021-01-04 11:23  

中영화시장 '코로나·애국심' 앞세워 할리우드 제쳤다
금강천 포함 박스오피스 톱10 모두 자국 영화 독식
국가영화국 "코로나 효과적 통제로 가장 빨리 회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애국심을 앞세워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했다.
4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의 영화 흥행 수입은 31억 달러(한화 3조3천700여억원)로 북미의 21억 달러(2조2천800여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영화 시장의 흥행 수입이 북미 지역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오옌(猫眼) 등 중국 온라인 영화 티켓 판매 플랫폼은 "중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였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영화관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고 중국의 영화 시장 1위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으며 흥행 수입은 전년 대비 7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영화 시장만 선방한 셈이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전통적으로 전 세계 영화 시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이 40년 만에 최저 흥행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덕분에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영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 내 영화관은 1만1천856개로 전년 대비 4.4% 늘었고 스크린 수 또한 7만5천581개로 8.3% 증가해 영화 산업 회복에 토대가 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러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고취하는 자국산 영화가 대거 개봉되면서 중국 영화 시장의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내 개봉작 중 흥행수입 톱10에 모두 자국산 영화가 포진했고 흥행 수입 또한 자국산 영화가 전체의 81%를 쓸어 담았다.
반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지난해 중국에서 22편 개봉하는 데 그쳤고 흥행 수입도 전체의 20%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항일 투쟁 소재의 '빠바이'(八佰)는 중국 내 흥행수입 31억 위안(5천19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소재의 애국주의 영화 '금강천'(金剛川), 중국 여자배구의 감동 실화를 담은 '둬관'(奪冠) 등도 흥행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신화통신은 중국 영화계 인사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에서 할리우드 대작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중국 관객들이 더는 맹목적으로 미국 영화를 선호하지 않은데다 잘 만든 중국 영화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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