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 코로나 확산 비상…"한국 입국자에서 전파 시작"

입력 2021-01-04 11:35  

中선양 코로나 확산 비상…"한국 입국자에서 전파 시작"
주민 대상 반복 검사…"다롄서도 슈퍼전파자 나와"
허베이성은 하루 사이 17명 양성…스자좡 '전시상태' 돌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랴오닝성 선양(瀋陽)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선양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하루 선양에서는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선양에서는 지난달 23일 인(尹) 모(67)가 한국에서 선양으로 입국해 격리기간을 마치고 열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총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인씨가 이번 지역사회 감염의 '슈퍼 전파자'라면서, 2일 기준 인씨의 밀접접촉자 21명이 확진됐다고 보도했다.
선양에서는 조선족 중학교 학생인 인씨의 외손녀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인씨의 가족·이웃 및 인씨가 방문한 적이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3일 신규확진자 중 한 명은 조선족이 일부 거주하는 밍롄(明廉) 지역 약국 판매원이었다. 또 다른 확진자인 택시기사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인근 도시 푸순(撫順)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선양에는 13개 행정구역에 830여만 명이 거주하는데, 이미 전시에 준하는 비상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환자 발생지역과 가깝고 중심부에 해당하는 9개 구 주민들을 검사하도록 했다.
또 2일 기자회견에서 10만5천 명이 거주하는 황구(皇姑)구 내 11개 주거구역(小區)을 봉쇄했고, 밀접접촉자 9만명을 격리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은 4일 톄시(鐵西)구 등 3개 지역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들어갔고, 선양시의 나머지 4개 지역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연이어 나온 병원들은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랴오닝성 항구도시 다롄(大連)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다롄에서도 '슈퍼 전파자'가 확산을 키웠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다롄에서는 지난달 15일 냉동식품 회사의 하역 노동자 4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은 뒤 환자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다롄 당국은 3일 기자회견에서 특히 확진자 중 1명인 진(金) 모씨가 가족모임에서 11명을 감염시켰고, 이후 이웃과 밀접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총 33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3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랴오닝성(6명), 허베이성(4명), 베이징(北京·2명), 헤이룽장성(1명) 등 13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보고됐다.
허베이성에서는 확진자 4명과 무증상 감염자 13명 등 3일 하루 1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은 '전시상태 돌입'을 결정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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