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어부, 중국산 추정 '수중 드론' 발견…세 번째

입력 2021-01-04 12:08  

인도네시아 어부, 중국산 추정 '수중 드론' 발견…세 번째
전문가 "중국 해군이 잠수함 항로 만들 정보 수집 가능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어부가 술라웨시섬 남부 해상에서 수중 드론(무인잠수정)을 발견해 군 당국이 수거했다.
이 수중 드론은 '씨 윙'(Sea Wing)이라는 중국 해군의 수중 드론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4일 CNN인도네시아, 영국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20일 술라웨시섬 남부 셀라야르섬 인근 해상에서 어부가 수중 드론을 발견해 신고했다.
수중 드론이 발견된 지점은 남중국해에서 호주 북단 도시 다윈으로 향하는 전략적 해상 경로였다.
발견된 수중 드론의 길이는 225㎝, 꼬리 18㎝, 날개폭 50㎝, 후행 안테나는 93㎝이다.
인도네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씨 윙' 무인잠수정(UUV)과 매우 유사하다"며 "어떻게 이 수중 드론이 인도네시아 영해 깊숙한 곳에서 발견될 수가 있느냐"고 중국을 향해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의 씨 윙 수중 드론은 해수 온도와 염도, 탁도, 산소 농도, 해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 매체에 따르면 수중 드론이 전송하는 정보는 잠수함 운용에 특히 귀중하다.
바닷속을 더 잘 알수록 잠수함을 더 잘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수중 드론을 인도네시아 영해에 들여보내 잠수함 항로를 만드는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씨 윙'과 비슷한 무인잠수정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이다.
작년 3월 어부가 남중국해 근처 리아우 제도에서, 작년 1월 또 다른 어부가 동부 자바 마두라 앞바다에서 각각 수중 드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인도네시아군과 정보 당국은 수중 드론이 잇따라 영해에서 발견됨에 따라 대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무인잠수정(UUV)은 수중 연구의 영역에 속해 있으나,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이미 무기가 탑재된 무인반잠수정(USSV)을 인도네시아 영해에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인반잠수정은 무인잠수정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해역에서 불법 수중 연구를 규제하는 절차를 만들고, 수중감시체계와 무인반잠수정의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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