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난주 코로나19 사망 33초마다 1명꼴…입원환자 또 최다(종합)

입력 2021-01-05 08:14  

미 지난주 코로나19 사망 33초마다 1명꼴…입원환자 또 최다(종합)
최근 1주일 1만8천여명 사망…입원환자는 12만5천명
뉴욕주 누적 확진 100만명 넘어…"또 한차례 급증시 의료붕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12만5천여명에 달하며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4일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전날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2만5천54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입원환자는 33일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입원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 한 주 미국에서는 33초마다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8천462명이 숨졌는데 이는 하루 평균 2천600여명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입원환자의 증가는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셈이다.
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일 신규 확진자는 21만479명, 사망자는 1천39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주말 누적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주 가운데 누적 100만명 문턱을 넘어선 것은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에 이어 네 번째다.
입원환자의 급증은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병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료센터의 브래드 스펠버그 최고 의료책임자는 "또 한 차례의 급증이 닥친다면 의료 체계의 전면 붕괴를 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환자의 급증은 백신 접종이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는 이유의 하나로도 지목된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뭐가 잘못됐느냐고 묻는다면 이 바이러스(확산) 급증의 한가운데에 있어 지역의 백신을 접종할 많은 역량이 검사와 급증에 대한 대처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감염자와 입원환자의 급증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 주에서는 3일에도 4만5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입원환자는 2만1천510명에 달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 주의 카이저 퍼머넨티 새너제이 의료센터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응급병동 직원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성탄절 때 한 직원이 입은 공기 주입 방식의 파티 의상을 전파의 매개체로 의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3일 신규 감염자가 1만7천여명으로 최다였다. 이 주에는 4천55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며 그중 1천81명은 중환자실(ICU)에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는 3일 양성 판정 비율이 무려 29.6%로 집계됐다. 이 주의 46개 카운티 중 4곳에서는 병원의 병상이 100% 꽉 찬 상태다.
애덤스 단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기간 모임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애덤스 단장은 "예상치는 매우 무섭다. 하지만 이는 예상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현재의 급증을 넘어서면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란 점을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75만7천여명, 사망자 수를 35만2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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