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입력 2021-01-05 11:48  

방글라데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인도 제약사로부터 2월부터 도입…인도 수출 제한 조치 예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도 영국, 인도 등에 이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5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전날 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결정을 내렸다.
방글라데시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한 나라는 영국, 인도,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이다.
인구 1억6천만명의 방글라데시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도입할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 회사인 현지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SII는 이 백신의 임상시험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SII 측이 인도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 조건에 따라 향후 2개월간 백신을 수출하는 대신 인도에 먼저 공급하기로 밝혀 변수가 생긴 상태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는 긴급 사용 승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제때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애초 방글라데시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자히드 말레키 방글라데시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전날 "인도 당국과 접촉한 결과 인도 측은 계약에 따라 백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확언해줬다"고 밝혔다.
압둘 만난 보건부 차관도 "SII는 인도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3주에 걸쳐 또 다른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우리는 2월까지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말이 맞는다면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조치에서 예외가 되는 셈이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전통적 우방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운 중국과도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로서는 '백신 외교'를 통해서라도 방글라데시와 관계를 다져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방글라데시에 백신 수출 제한 예외 조치를 적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현지 제약사 벡심코 파마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작년 11월 SII 및 벡심코 파마와 3천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 도입 계약을 맺었다.
벡심코 파마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부르 레자도 인도의 백신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SII는 방글라데시에 (백신 공급 관련) 최우선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6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 안팎 수준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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