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평화협상 2라운드 재개…"폭력 종식이 최우선 과제"

입력 2021-01-05 16:13  

아프간 평화협상 2라운드 재개…"폭력 종식이 최우선 과제"
본협상 절차 규칙 등엔 합의…1라운드 종료 후 3주 만에 협상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일시 중단됐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이 5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3주 만에 재개된다.
톨로뉴스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 협상 대표단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도하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이 도하에 도착하는 대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측 대표단과 평화협상 2라운드가 시작된다.
정부 대표단은 폭력 종식이 2라운드 회담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정부 협상단을 총괄하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얻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탈레반에게도 그들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정부 대표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도 2라운드 회담에 대비해 여러 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준비가 됐고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다만, 한쪽이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2일 도하에서 시작된 이번 평화협상은 양측의 내부 논의 등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중단됐다.
협상 개시 후 율법 이슈 등으로 인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던 양측은 지난달 초 본협상 관련 절차 규칙과 어젠다 예비 목록 등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이후 양측은 2라운드 협상 개최지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아프간 내 개최를 주장했던 정부 측이 양보하면서 도하에서 다시 협상이 이어지게 됐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이러한 형태의 공식 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하다가 지난해 2월 미국과 평화 합의 후 태도를 바꿨다.
미국은 평화 합의에서 14개월 내 미군 등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했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 조직 활동 방지와 함께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했다.
미국은 약 4천500명의 아프간 주둔 미군을 이달 중순까지 2천5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격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현재 세력을 상당히 회복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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