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지난해 380회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입력 2021-01-05 20:20  

중국 군용기 지난해 380회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대만 국방부 대변인 "과거보다 빈번…국가안보 위협"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군용기가 하루 한 차례꼴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가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 군용기가 380차례 대만 서남부 ADIZ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스순원(史順文)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군용기의 ADIZ 침범이 과거보다 훨씬 더 빈번해졌다"며 "이것은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군용기가 우리 군의 대응을 시험하고, 우리의 항공 방어에 압력을 가하며 우리의 영공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대만을 강제로라도 되찾아야 할 자국의 부속 영토로 간주한다.
반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대만과 중국이 하나라는 주장을 거부해 대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적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대만 국방안보연구소도 인민해방군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1996년 대만 앞바다에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된 대만해협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제러미 헝은 "중국의 군사행동 증가는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대만에게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한계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지난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방문 당시 잇따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국은 한동안 이 선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겼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소위 대만해협의 중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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