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률 1위 멕시코, '믿을 건 백신뿐' 접종 잰걸음

입력 2021-01-06 04:49  

코로나19 치명률 1위 멕시코, '믿을 건 백신뿐' 접종 잰걸음
보건당국 "백신 접종률 20% 도달하면 사망 80% 줄어들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멕시코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차관은 5일(현지시간) "분석 결과 백신 접종률이 20%에 달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80%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페스가텔 차관은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구가 1억2천700만 명가량인 멕시코에선 지금까지 145만5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중 12만7천여 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8.8%가량으로, 2%대 초반인 전 세계 치명률보다 훨씬 높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멕시코의 치명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이란(4.5%), 이탈리아(3.5%), 헝가리(3.0%) 등의 순이다.
멕시코의 치명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일단 모수인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병상 포화 등으로 중증 환자에 대한 대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나 정부의 설명대로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유병률이 높은 점도 치명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정부는 백신에 기대고 있다.
지난달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찌감치 승인하고 의료진 대상 접종을 개시한 데 이어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승인했다. 중국 칸시노 백신도 임상 3상이 완료되는 대로 멕시코 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이날 화이자 백신 5만3천 회분을 추가로 받았다.
이달 말까지 총 140만 회분을 받아 의료인들에게 모두 투여하고 나면, 60세 이상 인구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바닥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의료 취약 지역인 농촌의 노인이 접종 우선 대상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앞서 3월 말까지 60세 이상 전체 인구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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