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벌3세 '코로나 걱정' 발리행 여객기 통째로 빌려

입력 2021-01-06 10:22  

인도네시아 재벌3세 '코로나 걱정' 발리행 여객기 통째로 빌려
인니 42위 부자의 손자…애완견에 승용차 선물 등 돈자랑 즐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재벌3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발리행 여객기 좌석 전체를 빌려 탄 사실이 알려져 비난과 부러움을 샀다.



6일 콤파스, 데틱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카르티니 물자디의 손자 리처드 물자디(32)가 지난 4일 자카르타발 발리행 여객기에 자신과 아내 단둘이 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리처드는 "우리 부부는 코로나19에 관해 초 편집증적"이라며 "우리 둘을 제외한 아무도 같은 비행기에 타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전세기를 빌리는 것보다 저렴했다"고 자랑했다.
라이온에어그룹 대변인은 리처드 부부가 4일 오후 자카르타발 발리행 바틱에어 ID-6502편에 탑승했고, 전세기는 아니지만 이들 두 사람만 탔다고 확인했다.
해당 여객기(B737-800 NG)는 비즈니스석 12석, 이코노미석 150석 규모이다.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 사태로 여객기에 최대 70% 좌석만 승객을 태울 수 있기에, 리처드가 7천500만∼1억1천만 루피아(587만 원∼861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했다.



리처드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동차와 시계 사진 등을 올리며 돈 자랑을 즐겼다.
특히 2015년 '코코'라는 이름의 애완견에게 미용실 갈 때 쓰라고 미쓰비시 차량을 사주는 등 사치스러운 소비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 시내 백화점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다 경찰에 발각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리처드의 할머니 카르티니 물자디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0년도 인도네시아 부자 50인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카르티니는 판사 출신 변호사로 대형 로펌을 운영하고, 가족과 함께 제약회사 등 템포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카르티니의 재산은 6억2천만 달러(6천736억 원)로 인도네시아 부자 42위를 기록했다.
리처드의 아버지 수집토 후소도 물자디는 카르티니의 장남으로, 석유·가스 부문 회사를 운영한다.
리처드는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아버지 회사 임원, 개인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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