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진영 50명 홍콩보안법 위반혐의 대거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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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6 11:58   수정 2021-01-06 14:49

홍콩 범민주진영 50명 홍콩보안법 위반혐의 대거 체포(종합)

홍콩 범민주진영 50명 홍콩보안법 위반혐의 대거 체포(종합)
지난해 7월 입법회 예비선거 조직·참여해 '국가 전복' 혐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범민주진영 인사 약 50명이 6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됐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우치와이(胡志偉) 전 주석을 포함해 홍콩 제1 야당인 민주당 인사 최소 7명과 공민당의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戴耀廷) 전 홍콩대 교수 등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온라인매체 스탠드뉴스에 7일 내 국가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지했다.
이날 오전의 무더기 체포 현장은 야권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생중계 되기도 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로 예정됐던 입법회(홍콩 의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해 7월 11~12일 5개 지역구별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는 비공식 예비 선거를 조직하고 참여해 국가 전복을 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홍콩 정부는 해당 예비 선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참여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예상을 깨고 61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
이에 대해 홍콩 시민들이 그 직전 시행된 홍콩보안법에 대해 무언의 저항 의사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예비 선거는 2019년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범민주진영이 후보 난립과 표 분산 등을 막고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처음으로 홍콩 전역에 도입한 것이다.
야권은 이를 통해 입법회 전체 70석 가운데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구상으로 '35-플러스' 캠페인을 펼쳤다.
홍콩 정부는 해당 예비선거가 홍콩보안법 및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예비선거는 뜨거운 열기 속 치러졌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24)이 카오룽이스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활동가들이 약진했다.
야권 예비선거의 흥행 돌풍과 반중 후보의 약진에 당황한 친중파 진영은 예비선거가 홍콩보안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 정부의 모든 정책을 거부하자는 목적을 지닌 '35-플러스' 캠페인은 홍콩보안법이 범죄 행위로 규정한 4가지 중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도 예비선거를 주도한 베니 타이 전 교수를 맹비난하면서 홍콩보안법 위반을 거론했다.
그런 가운데 예비선거 직후인 7월 31일 홍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한다고 기습 발표해 결국 선거는 열리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미 불법집회 조직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조슈아 웡에 대해서도 그가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며 그의 자택을 수색했다.
SCMP는 이날 경찰의 무더기 체포작전은 홍콩보안법 시행 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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