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변호사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종합)

입력 2021-01-06 14:37   수정 2021-01-06 16:58

미국인 변호사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종합)
지난해 범민주진영 입법회 예비선거 관련 단체 회계 담당
"국가전복 시도"…미 국무장관 지명자 "홍콩인들과 함께 할 것"


(홍콩·서울=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이영섭 기자 = 홍콩 경찰이 6일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대거 체포한 가운데, 이들 중 미국인 변호사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 30여명이 로펌 '호쓰와이 앤드 파트너스'의 사무실을 급습했으며, 이 로펌 소속 사무 변호사인 미국 시민 존 클랜시를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우치와이(胡志偉) 전 주석, 홍콩 제1 야당인 민주당 인사 최소 7명과 공민당의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戴耀廷) 전 홍콩대 교수 등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로 예정됐던 입법회(홍콩 의회) 의원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5개 지역구별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비공식 예비 선거를 조직하고 참여해 국가 전복을 꾀한 혐의를 받는다.
'호쓰와이 앤드 파트너스'는 범민주 진영 인사 다수의 변호를 맡고 있으며, 클랜시 변호사는 지난해 입법회 예비 선거를 도운 단체인 '파워 포 디마크러스'의 회계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중국을 상대로 거센 비판과 제재를 쏟아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경찰의 무더기 검거 작전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지명자인 앤서니 블링컨은 트위터를 통해 "범민주진영 활동가들의 전면적인 체포는 보편적 권리를 용감히 지지해온 이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중국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 홍콩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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