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계, 의사당 난입사태에 "트럼프 끌어내려야" 촉구(종합)

입력 2021-01-07 11:48   수정 2021-01-07 16:16

미 재계, 의사당 난입사태에 "트럼프 끌어내려야" 촉구(종합)
미국제조업협회 "부통령이 권한대행 심각히 고려해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을 난입하는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미 재계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 화이자 등 대기업이 소속한 미국제조업협회(NAM) 제이 티몬스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선동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면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권한 대행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더는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다른 경제단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의회에서 벌어진 혼돈은 민주적 선거의 합법적 결과를 뒤집으려는 불법적 시도다"라며 "대통령과 관계 기관은 이 혼돈을 끝내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이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최고경영자(CEO)도 "의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번 공격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라며 "미국 입법부는 오늘 밤 다시 모여 선거인단의 대선 결과보고를 수용하는 헌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반란 사태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우리는 조 바이든 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완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선거로 선출된 정치 지도자들은 이 폭력을 끝내라고 요청하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평화적 정권 이양을 도울 책임이 있다"라며 "우리의 단합을 강화하기 위해 뭉쳐야 할 시간이다"라고 촉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솔선수범하고 국가를 최우선으로 두는 정치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라며 "현 상황이 비상한 만큼 폭력을 일으킨 자들을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담긴 동영상을 삭제한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날 상·하원 합동 회의가 열린 의회에 난입해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의사 일정을 막는 초유의 일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의회 인근에서 바이든 인증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회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동원했지만 성난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가 상원 의장석까지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며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극심한 불상사가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심상치 않자 난입 사태 2시간 뒤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평화시위를 당부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시위대가 의사당을 급습하자 의회 지도부는 인근 군부대로 긴급히 대피했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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