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 계좌 개설하고 국민에 "코로나 백신 성금 모아요"

입력 2021-01-07 11:04  

미얀마 정부, 계좌 개설하고 국민에 "코로나 백신 성금 모아요"
"단체건 개인이건, 국내건 해외건, 외화건 미얀마 화폐건 환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 마련을 위해 성금 모으기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7일 온라인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재무산업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정부 코로나19 백신 구매 기금관리소위원회가 미얀마경제은행에 외화 및 짯(미얀마 화폐 단위)화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각 계좌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기금에서 마련한 2억 5천만 달러(약 2천716억 원)와 10억 짯(약 8억1천500만 원)의 예금이 예치돼 있다고 재무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있건 아니면 해외에 있건, 그리고 단체이건 아니면 개인이건 간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면 해당 계좌로 외화나 짯화를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 최대 그룹 중 한 곳인 에덴 그룹의 칫 카인 회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150만 달러(약 16억 3천만 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아예야와디 재단의 조조 회장도 재무산업부 성명이 나온 다음 날 20억 짯(약 16억3천만 원) 기부 사실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재무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1회분에 2달러(약 2천200원)가량 한다. 한 사람당 2회분을 접종해야 효력이 있는 만큼, 4달러가량이 드는 셈이다.
백신뿐 아니라 보관 및 물류 과정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9억5천만 달러(1조340억 원) 가량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5천440만 명 중 40%가량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과 영국은 물론 러시아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중국산 백신 구매도 협의 중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하루 최대 1천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만 12월 19일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미만이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전날 현재 미얀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8천여 명으로 인도네시아(78만8천여 명)와 필리핀(48만여 명)에 이어 동남아에서는 세 번째로 많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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