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언제까지?…서울 강남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이어져

입력 2021-01-08 07:05  

'강남불패' 언제까지?…서울 강남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이어져
재건축 기대감에 압구정 단지도 오름세…현대6차 144㎡ 40억원 육박
"세 부담에 상승세 꺾일 것" vs "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해 강세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권 아파트 주요 단지에서 최근까지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강남 불패' 신화가 새해에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다중 규제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려는 수요가 여전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던 강남권 아파트값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최근까지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의 경우 전용면적 163.7㎡가 지난달 21일 33억원(36층)에 매매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평형 아파트는 작년 5월 29억원(23층)에서 11월 32억7천만원(27층)으로 올랐고, 한 달여 만에 다시 3천만원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강남구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 전용 146.71㎡는 지난달 28일 31억원(7층)에 거래되며 한 달 전 27억7천500만원(5층)에 매매되며 세웠던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84.91㎡ 역시 지난달 23일 24억4천만원(10층)에 계약서를 써 11월 24억원(7층)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재건축조합설립인가 추진에 속도가 붙으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압구정동 현대6차 144.2㎡는 지난달 31일 39억7천만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40억원 턱 밑에서 매매됐고, 같은 동 현대5차 82.23㎡는 같은 달 28일 29억7천만원(11층)에 역시 신고가로 거래되며 3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압구정동 현대7차 157.36㎡ 역시 10월 15일 이후 매매가 없다가 지난달 23일 43억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압구정동 A 공인 대표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 설립이 가시권에 들자 투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기본 1억∼2억원씩 올랐고 재개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물건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국민주택 규모인 반포동 반포리체 84.97㎡가 지난달 30일 27억5천만원(27층)에, 같은 동 반포자이 84.98㎡가 같은 달 28일 29억원(15층)에 각각 기존 최고 가격을 뛰어넘는 가격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84.79㎡는 지난달 5일 30억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데 이어 23일 34억5천만원(30층)에 매매되며 3주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7㎡ 역시 지난달 22일 37억2천만원(14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0월 33억원(8층)에서 4억2천만원 오른 값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 154.97㎡는 10월 53억5천만원(11층)에 이어 지난달 8일 54억원(25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고쳐 썼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까다로운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확인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지난달 24일 23억5천만원(12층)에 신고가로 매매됐으며 같은 동 트리지움 114.7㎡는 지난달 8일 25억7천900만원(21층)에 이어 29일 26억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잠실동과 붙어 있지만 거래 허가구역이 아닌 신천동 파크리오의 경우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84.97㎡가 지난달 17일 22억5천만원(18층)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초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강남권에서 아파트값 상승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똘똘한 한 채'에 집중되면서 강남 집값을 떠받쳐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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