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 의원들, '바이든 승리' 무효 시도에 반대·기권

입력 2021-01-08 05:19  

한국계 미 의원들, '바이든 승리' 무효 시도에 반대·기권
공화 영 김 "헌법 수호" 반대표…'코로나 확진' 미셸 스틸은 표결 불참
민주 스트릭랜드·앤디 김도 반대표…"트럼프가 민주주의 위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일각의 대선 무효 시도에 반대하거나 기권했다.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의원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주 대선 결과에 대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이의 제기에 반대하거나 기권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미 하원이 공개한 표결 결과에 따르면 영 김 의원은 펜실베이니아 대선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애리조나 이의 제기 안건에도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긴급하게 진단을 받아야 하는 사정이 생기면서 투표에 불참하게 됐고, 기권표로 처리됐다.
김 의원은 두 차례 코로나 진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헌법상 절차를 밟았고 주 정부는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며 "헌법은 의회에 선거 결과를 뒤집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미 의회 개원식에서)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선서했고, 의회에서 내리는 결정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박은주·캘리포니아) 의원은 6일 오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상태에 들어갔고,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스틸 의원은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이의제기 안건에서 기권표로 처리됐다.
스틸 의원은 현재 워싱턴DC의 딸 집에서 격리 중이다.
스틸 의원 측은 "코로나 증상은 없지만, 의료진 처방을 받아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 김 의원과 스틸 의원 사정을 잘 아는 캘리포니아 한인 단체 관계자는 "두 의원이 공화당 초선으로서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당 일각의 사정을 고려해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의 앤디 김(뉴저지),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워싱턴) 의원은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결과에 대한 공화당의 이의 제기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권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몇 번이나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1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는 국가 안보와 민주주의에 가장 당면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6일 미 하원에서 애리조나 이의제기 안건은 반대 303표, 찬성 121표로 동의를 얻지 못했고, 펜실베이니아 이의제기 안건도 반대 282표, 찬성 138표로 부결돼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최종 확정됐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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