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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뒤덮인 스페인…하늘, 바다, 땅 모두 교통 마비

입력 2021-01-09 01:31  

폭설로 뒤덮인 스페인…하늘, 바다, 땅 모두 교통 마비
마드리드 등에 최고경보…"80년대 이후 최대 적설 예상"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한 중부지방에 8일(현지시간) 내린 폭설로 도로, 해상, 항공 교통이 모두 마비됐다.
마드리드, 과달라하라, 쿠엥카, 알바세테, 톨레도에는 24시간 동안 20㎝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돼 최고 경보가 내려졌다.
해당 지역에 적설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7년 기상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라고 일간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 대변인은 마드리드에 이같이 눈이 많이 내린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마드리드 시청은 소금 35만㎏과 염수 7만5천ℓ를 도로 곳곳에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여전히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톨레도에서는 군부대를 동원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웠으며, 스노체인 없이 자동차 운행을 금지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스페인에서는 270곳이 넘는 도로가 불편을 겪었고, 4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 또는 취소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번 폭설은 폭풍 '필로메나'가 지난 6일 스페인에 상륙하면서 시작됐으며, 필로메나는 9일까지 지중해 인근에 머물며 스페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인근에서는 폭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거칠어져 65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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