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 탑승 인니 여객기 추락해역 수색…"훼손된 시신 발견"(종합2보)

입력 2021-01-10 18:52  

62명 탑승 인니 여객기 추락해역 수색…"훼손된 시신 발견"(종합2보)
자카르타 앞바다 잠수부 투입…추락지점·블랙박스 위치 확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62명을 태우고 실종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 집중 수색이 10일 본격적으로 진행돼 추락 지점과 블랙박스 위치를 확인했다.



이날 현지 매체들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신체 일부와 옷가지, 금속 파편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류품이 발견된 지점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다.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동체 파편과 구명조끼, 옷가지 등 수거품이 계속 늘어났다.
유전자(DNA)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훼손된 시신을 담은 가방도 5개 이상으로 늘었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여객기 추락지점을 확인했다"며 "수색팀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팀은 블랙박스 등에서 전송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 두 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군 책임자도 "여객기 추락지점을 찾아내 작은 파편들은 수거하고 있고, 큰 파편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가져오고 있다"며 "수심 23m 아래에서 동체 파편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은 전날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는 사고 당시 관제탑에 아무런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연락 두절 직전 60초 동안 1만 피트 이상 급강하했다.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은 탑승하지 않았고, 승객 전원이 인도네시아인이라고 발표했다.
SJ182편이 사라진 뒤 인근 어부들은 두 차례 굉음을 듣고 거대한 파도가 치는 것을 느꼈으며, 비행기 동체 파편과 청바지, 머리카락 등을 발견해 수색 당국에 처음으로 인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 사실을 확인하고, 애도를 표하는 한편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날이 밝자 해군 함정과 해경 경비정, 어선, 최정예 잠수요원들이 사고 추정지점으로 달려가 수색작업을 벌였고, 공군도 항공기를 투입해 공중에서 수색을 도왔다.
SJ182편이 실종될 때까지 아무런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확인해야 사고 원인이 명확해진다.
스리위자야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19대의 여객기를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이다.
B737-500 기종인 사고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 넘게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 노후'를 사고원인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으나 스리위자야항공 측은 여객기 상태가 양호했다고 주장한다.
항공사 책임자는 "이륙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졌지만 이는 폭우 때문이지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고, 기체 상태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는 "추락 사고와 관련해 스리위자야항공과 접촉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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