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대만, 북극 한파 기습에 이틀간 126명 사망

입력 2021-01-10 12:39   수정 2021-01-10 12:56

'아열대' 대만, 북극 한파 기습에 이틀간 126명 사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아열대 기후를 보이며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대만에서 한파로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고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7일 오후 7시부터 이틀간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상당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 환자들로 한파로 혈관에 이상에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이어 노숙자 1명도 한파로 동사했으며 최근에 눈이 내린 해발 3천150m인 허환(合歡)산에 구경을 갔다가 호흡곤란 등 고산증을 보인 3세 아이와 성인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동부 화롄(花蓮) 지역의 한 경찰관이 한파 속에서 절도사건 조사 중에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하던 중 쇼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추위에 슬리퍼를 신은 한 젊은 남성이 대만의 공영 공유자전거 유바이크(YouBike)로 북부 양밍(陽明)산에 눈 구경을 가기도 한 진풍경이 보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NEXT TV는 전날 영하 14도 이하로 떨어진 대만 중부 난터우(南投)의 위산(玉山) 기상관측소 직원들이 추위로 고생하고 있어 관계 당국이 내주 월요일에 보급품 공급 시 핫팩 등도 넣어 보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티투데이 등 대만언론은 중앙기상국이 21개 현(縣)과 시에 저온특보를 내린 가운데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북부 신베이(新北)시의 40세 시민 등 2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8일 전했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적용되지 않은 실정이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번 추위는 내주 화요일까지 계속 전망하면서 시민들의 추위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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