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대선서 대통령 권한 대행 지낸 좌파로프 당선 확실시

입력 2021-01-11 00:22   수정 2021-01-11 07:37

키르기스 대선서 대통령 권한 대행 지낸 좌파로프 당선 확실시
선관위 "51% 개표 결과 77% 득표"…개헌 투표선 75%가 대통령제 지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해 야권의 대규모 저항 시위로 대통령이 하야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사디르 좌파로프(52)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1% 개표 결과 좌파로프 후보가 76.87%의 월등한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정치범으로 복역한 좌파로프는 지난해 10월 야권의 총선 불복 시위 과정에서 풀려나 전격적으로 총리와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수행한 뒤 이번 대선에 출마했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좌파로프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 승리를 확정 지으며 2차 결선투표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 선거법상 1차 투표 결과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선 앞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조기대선 투표가 실시됐다.
지난해 10월 총선 부정 논란으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당시 대통령이 조기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중앙선관위는 356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3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선 투표와 함께 실시된 국가통치체제 결정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에선 74.75%가 대통령제를 지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원내각제를 지지한 유권자는 10.14%에 불과했다.
개헌 국민투표에는 유권자의 33.08%가 참여해 개헌에 필요한 최저 투표율인 30%를 넘기면서 투표가 유효하게 됐다.
개헌 투표 결과에 따라 키르기스스탄은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현재의 이원집정부제를 버리고 순수 대통령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2010년부터 제한적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섞은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통치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좌파로프도 선거 운동 기간에 순수 대통령제로의 복귀를 주장해 왔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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