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론에 귀닫은 트럼프, 텍사스 국경장벽 방문 '마이웨이'

입력 2021-01-11 15:58  

퇴진론에 귀닫은 트럼프, 텍사스 국경장벽 방문 '마이웨이'
국경장벽 완공현장 찾기로…'앨러모 전투' 상징 지역 방문에 해석 분분
의회 난입 사태 책임론 속 측근들 "트럼프 2024년 재출마 만류"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유의 미 의회 난입 사건 여파로 들끓는 해임론에도 불구하고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국경 장벽 건설현장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임기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텍사스 앨러모 지역을 방문, 400마일(약 640kn)에 이르는 국경 장벽의 완공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은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 폭력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에는 '대선 결과 불복'에 앞장섰던 측근 의원인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에게, 1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인 빌 벨리칙에게 자유의 메달도 수여할 예정이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해임, 탄핵론이 또다시 들끓기 시작한 가운데서도 아랑곳없이 '마이웨이'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텍사스 앨러모의 국경 장벽 건설 현장을 방문키로 한 데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 앨러모는 1836년 텍사스 독립전쟁 당시 소수의 텍사스 주민들이 멕시코 정규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전사한 '앨러모 전투'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을 옥죄어오는 해임론 등에 완강히 맞서겠다는 상징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최대 30피트(약 9m) 높이의 거대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완공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임기가 종료되기 직전 자신의 최대 업적을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출마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두 명의 공화당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2024년 재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를 단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재출마를 하기 위해선 금융 관련 자료들을 새롭게 다시 제출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자신의 탈세 의혹 등과 관련한 민·형사상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미 의회 난입 사건이 터졌고,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난입을 '선동'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재출마 가능성에 더욱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혹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공화당 의원 중 6명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다시 출마하겠다고 한다 해도,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그러지 말라'고 설득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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