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기능 맞춤형 선택하는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공개

입력 2021-01-12 10:30   수정 2021-01-12 11:53

필요한 기능 맞춤형 선택하는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공개
기본 정수 기능에 냉수·온수 모듈 등은 소비자가 추가 선택
셀프 케어로 위생·편의 높여…1분기 내에 국내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가 개인 취향에 맞게 설계하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라인의 정수기를 12일 공개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정수기 필터를 싱크대 내부에 설치해서 시각적 효과와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언더싱크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론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비스포크 정수기는 제품 크기가 작아 공간 효율성이 좋고,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기본 정수 기능에 더해 사용자가 원하는 온수, 냉수 기능 모듈 등은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이후에도 사용자가 필요한 모듈을 추가 구입해서 정수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기존 냉장고에 냉수 기능이 이미 있는 소비자는 정수기의 냉수 기능이 굳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정수 모듈만 사서 사용할 수 있다.
나중에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해지면 해당 기능의 모듈만 사서 추가하면 되는 것이다.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는 부분인 파우셋도 주방 환경을 고려해 주(메인)파우셋과 보조(서브) 파우셋으로 구분해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메인 파우셋은 식수 용도로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설치하고, 서브 파우셋은 정수로 과일 등을 세척하거나 조리할 때 물을 받기 편하게 싱크대 근처에 두는 식이다.
또한 파우셋은 120도로 회전해 어디에 둬도 편리하게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위생 안전기관인 NSF로부터 총 65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정수량은 최대 2천500ℓ로 하루에 6.8ℓ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인 가족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는 추세를 고려해 스스로 정수기를 관리하는 '오토 스마트 케어 솔루션'을 적용했다.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직수관이 3일에 한 번씩 자동으로 살균하고, 4시간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있던 물이 자동으로 배출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물 사용량 데이터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필터 사용량이 95%에 도달하면 소비자에게 모바일을 통해 교체 알람을 보낸다. 필터 교체도 소비자가 간편하게 직접 할 수 있다.
자주 쓰는 출수량을 설정해두거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용량 정수를 음성으로 명령하는 기능도 있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며 정수기가 필수 가전이 됐다"며 "비스포크 정수기는 소비자 상황·취향에 세세하게 맞추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정수기를 올해 1분기 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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