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폭동 산물' 한인지역 경찰서, 폐쇄 위기 벗었다

입력 2021-01-12 14:47  

'LA폭동 산물' 한인지역 경찰서, 폐쇄 위기 벗었다
LA 시장, 한인회에 "폐쇄 않겠다" 공식 서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이 11일(현지시간) 예산 부족 문제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한인타운 내 올림픽 경찰서를 폐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이날 LA 한인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올림픽 경찰서가 한인 사회와 LA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며 "올림픽 경찰서를 폐쇄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LA 경찰국(LAPD)은 지난 달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예산 부족으로 올림픽 경찰서를 포함한 일부 경찰서 폐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그 이후 한인 사회는 올림픽 경찰서 존치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009년 1월 개소한 올림픽 경찰서는 1992년 LA 폭동 사태를 겪은 한인사회가 코리아타운 치안 유지를 위해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얻은 성과물이다.



가세티 시장은 "한인사회와 올림픽 경찰서는 서로 협력해서 공공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마이클 무어 LAPD 국장도 경찰서 폐쇄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A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예산 부족에 직면했고 연방정부 지원이 없다면 경찰 인력 감축 등이 뒤따를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재정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어 LAPD 국장도 이날 한인 비상대책위와 면담을 하고 올림픽 경찰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LA 한인사회는 올림픽 경찰서 존치를 위한 청원 운동을 벌였고,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 등 9명의 시의원이 경찰서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A 한인회는 "가세티 시장의 답변으로 올림픽 경찰서 폐쇄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LA 시장실과 긴밀히 협력해 연방정부 지원 등 필요한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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