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일평 사장 "분야간 경계 허물고 경쟁자와도 협력해 혁신"

입력 2021-01-13 00:15   수정 2021-01-13 00:29

LG 박일평 사장 "분야간 경계 허물고 경쟁자와도 협력해 혁신"
글로벌 파트너들과 미래 기술 대담…"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승부"
전문가들과 신기술 교류 조직 운영…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 곧 출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코로나19로 변화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열린 혁신 정신'을 강조했다.
박일평 사장은 이날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 Together)'을 주제로 온라인 'LG 미래 기술 대담(LG Future Talk)'을 진행했다.
대담에는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CEO, 간편식(밀키트) 기업 토발라(Tovala)의 데이비드 래비 CEO, 인공지능 스타트업 엘레멘트 AI(Element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의 드미르티 로스치닌 CEO 등이 참가했다.

◇ 열린 협업으로 혁신…LG 이노베이션 카운실, LG 씽큐앱 진화
박 사장은 "전례 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 배송로봇, 살균로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공기 청정 기술을 적용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하면서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빠르게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변화한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게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 참석자들도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열린 협력(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가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이 좋은 사례로 꼽혔다.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운송수단)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 CEO는 "우리는 AI, 5G, IoT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면서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 중"이라며 "가치 사슬이 점차 복잡해져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AI 기반 스마트 서비스인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씽큐를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 협업한 인공지능 조리 기능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능은 고객이 밀키트 포장에 있는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인식시키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방법을 설정해준다. LG 씽큐 앱 안에서 토발라의 밀키트를 살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츠,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회사와 협업할 예정이다.

◇ AI 스타트업 CEO "LG, AI 연구서 강점"…룩소프트와 합작사 이달 출범
지난해 CES 2020에서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인 엘레멘트 AI와 함께 개발한 인공 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한 LG전자는 올해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공지능 경험 관련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AI, 로봇공학, 소비자 권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미래와 발전 단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 엘레멘트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는 "LG전자는 제품·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 하므로 AI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LG전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하는 합작사(조인트벤처·JV) '알루토(Alluto)를 오는 27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와 룩소프트는 각사의 개발 역량과 영업채널 등 강점을 기반으로 하는 시너지로 알루토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룩소프트의 드미트리 로스치닌 CEO는 "웹OS는 커넥티드 카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가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도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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