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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럼프 탄핵 가결 때처럼 '상복' 검정 원피스 입은 펠로시

입력 2021-01-14 07:47   수정 2021-01-14 12:24

첫 트럼프 탄핵 가결 때처럼 '상복' 검정 원피스 입은 펠로시
장례식 같은 엄숙함 연출…탄핵안 가결 선포에 장내 환호 없이 조용
트럼프의 천적 펠로시, 두 차례 탄핵소추안 추진해 가결 선포 '악연'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13일(현지시간)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35분께 펠로시 의장은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섰다. 232명의 찬성과 197명의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채택됐음을 선포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복'처럼 보이는 검은색 원피스 정장을 입고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을 때와 똑같은 옷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첫 번째 탄핵안 가결 때처럼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의복을 착용, 내란선동 혐의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른 미국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듯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 셈이다.
다만 첫 번째 가결 때 착용한 브로치는 이번에 보이지 않았다. '하원의 지팡이'로 불리는 상징물을 본뜬 것으로 펠로시 의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그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탄핵안 가결이 선포된 후 본회의장 장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했다.
첫 번째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하자 펠로시 의장이 주의를 주며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국가적으로 슬픈 날에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펠로시 의장은 4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낸시'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며 인신공격을 했고 펠로시 의장도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제압하는 강력한 이미지로 맞서왔다.
작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국정연설을 마치자 뒤에 앉아있던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란 듯이 찢어버린 일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에 앞서 펠로시 의장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2019년말에는 펠로시 의장이 각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삿대질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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