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CEO부터 변해야…내가 선두에 서겠다"

입력 2021-01-14 09:55  

신동빈 롯데 회장 "CEO부터 변해야…내가 선두에 서겠다"
상반기 사장단회의…"명확한 비전 제시·과감한 투자·실행력 필요"
2분기 이후 코로나19 안정화 상황 대비 주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2분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명확한 비전 제시와 과감한 투자, 전략에 맞는 실행력을 강조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화상회의로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30여 분간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지표가 부진했던 것은 우리의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에도 성장 폭이 큰 것처럼 2분기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안정화에 들어갔을 때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회사에 맞는 명확한 비전과 차별적 가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실행력 제고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각자의 업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연구개발(R&D)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전략에 맞는 실행이 필수적"이라면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강력한 실행력도 주문했다.
특히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CEO부터 변할 것과 비전·전략을 수립할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할 것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리먼 사태 때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자신부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리씽크-리스타트: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각 사 대표이사와 롯데지주 및 4개 사업 부문(BU) 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가량 진행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는 재도약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다각도에서 깊이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면서 "현재 방식에 기반한 개선만으로는 혁신의 폭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성과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장·단기적으로 균형 잡힌 전략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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