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추락기 희생자 6명 신원 확인…조종실 녹음장치 찾아야

입력 2021-01-14 10:24   수정 2021-01-14 10:34

인니 추락기 희생자 6명 신원 확인…조종실 녹음장치 찾아야
자카르타 앞바다서 엿새째 수습 작업…미국 사고조사팀 파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B737-500) 희생자 62명에 대한 수색·수습작업이 14일 현재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팀(DVI)은 전날까지 사고 해역에서 수습된 훼손된 시신이 담긴 가방 137개를 전달받아 누적 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은 9일 오후 2시 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 4분 뒤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에 추락했다.
재난희생자확인팀은 11일 손가락이 남아있는 시신의 지문 확인을 통해 SJ182편의 남성 승무원인 오키 비스마의 신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어 12일에는 스리위자야항공 자회사인 남에어(Nam air) 부조종사 파들리 사트리안토와 승객 2명, 13일에는 여성 승객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파들리 사트리안토는 SJ182편에 승객으로 탑승해 폰티아낙으로 이동한 뒤 폰티아낙에서 출발하는 남에어 여객기를 조종할 예정이었다.
SJ182편에 탑승한 승무원 12명 가운데 6명은 다음 업무를 위해 폰티아낙으로 이동하는 인원이었다. 승객은 성인 40명과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다.
재난희생자확인팀은 희생자 유족으로부터 대조용 유전자(DNA) 샘플을 취합하는 중이기에 지문이 남아있는 시신부터 신원을 찾아냈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색팀은 전날 SJ182편 추락 해역의 파도가 2.5m 이상 높아지자 수색·수습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날 새벽 재개했다.
한국 정부가 지원한 해양연구선 아라(ARA)호도 높은 파도 때문에 출항과 피항을 반복하다 이날 오전 7시 사고 해역으로 다시 출항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여객기 추락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 구역을 정한 뒤 아라호에 남서쪽 가로, 세로 약 3.5㎞ 수색 임무를 맡겼다.
수색팀은 이날 희생자 시신과 유류품, 동체 파편 수습을 계속하는 한편 조종실음성기록장치 회수에 주력한다.
항공기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인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로 구성된다.
수색팀은 12일 해저에서 비행자료기록장치부터 회수에 성공했다.
수색팀은 음성기록장치에서 발신하는 신호를 감지하고, 잠수부를 번갈아 투입해 잔해 사이를 뒤지고 있다.



블랙박스가 판독되면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화된다.
SJ182편은 이륙 4분 뒤 고도 3천322m에서 불과 20여초 만에 바다로 곤두박질쳤고, 수면에 부딪힐 때까지 온전한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수거된 엔진 파편을 조사한 결과 여객기가 바다로 들어갈 때까지 엔진이 작동 중이었다.
조종사는 관제탑에 비상사태 선포, 구조 요청 등 아무런 이상을 보고하지 않았다.



B737-500 기종인 사고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 넘게 운항했다.
사고기는 코로나 사태로 승객이 급감하자 작년 3월 23일부터 격납고에 들어가 12월 중순까지 9개월 동안 운항하지 않았다.
교통부는 작년 12월 14일 해당 여객기를 검사한 뒤 증명서를 발급했고, 같은달 20일 운항을 시작해 사고 당일까지 21일 동안 132차례 비행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인도네시아에 사고조사팀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사고조사팀에는 연방교통안전위 선임조사관, 기술전문가 3명과 함께 사고기 제조사인 보잉, 엔진 제조에 참여한 제너럴 일렉트릭(GE), 연방항공청 관계자가 참여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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