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군비 강화 박차…7조원 들여 자국산 전투기 83대 전력화

입력 2021-01-14 11:49  

인도, 군비 강화 박차…7조원 들여 자국산 전투기 83대 전력화
중국·파키스탄과 국경 갈등 속 무기 구매 예산 잇따라 승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 파키스탄 등 인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가 7조원을 들여 전투기를 대량 구매하기로 하는 등 군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내각안보위원회는 전날 4천690억루피(약 7조원) 규모의 자국산 테자스 마크-1A 경전투기 구매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인도군은 73대의 개량형 테자스 전투기와 10대의 연습기를 확보하게 됐다.
생산은 국영 힌두스탄항공(HAL)이 맡을 예정이며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군에 인도된다.
인도군은 그간 노후 전투기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시달려왔다.
'날아다니는 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낡은 구소련제 미그-21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가 1960∼1970년대에 함께 개발한 재규어 전투기도 여전히 운용되는 실정이었다.
이에 인도군은 1980년대부터 자체 경전투기 개발을 추진했지만 예산과 기술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테자스는 2001년 1월 처음 시제품이 나온 뒤 2011년에야 기체에 대한 비행 적합 판정이 내려지는 등 개발과정에 많은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결국 개발 계획이 입안된 지 30여 년이 2016년 7월 1, 2호기가 공군에 배치됐다.

와중에 파키스탄, 중국과 국경 갈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군비 강화 압박이 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대치 중이다. 양국은 지금도 LoC 인근에서는 자주 포격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양국 관계는 특히 지난해 라다크 지역 국경 갈등으로 인해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5월 판공호수 난투극에 이어 20명의 인도군 사망자가 발생한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의 충돌이 이어지면서다.
이에 인도는 지난해부터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6대 도입에 속도를 냈고, 지난해 7월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제 전투기 33대 관련 구매 예산안도 승인하는 군비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는 지난달에도 공군용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6대, 연안경비함 11척, 해군용 브라모스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38기 구매 등과 관련한 2천800억루피(약 4조2천억원) 규모의 예산안도 승인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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