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지저분해" 트럼프타워에 설치된 'TRUMP' 간판 떼라

입력 2021-01-15 10:13   수정 2021-01-15 13:40

"스카이라인 지저분해" 트럼프타워에 설치된 'TRUMP' 간판 떼라
간판 떼고, 계약 끊고…미국 곳곳서 트럼프 지우기 박차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임기 종료 직전 두번째 탄핵 심판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앙을 받기는 커녕 흔적이 지워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한 시의원은 트럼프 타워에 붙은 거대한 이름 간판을 없애는 조례를 만들려고 한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발의된 조례에 따르면 반역, 폭동 선동, 정부전복 음모 등의 죄를 저지른 경우 허가가 거부되거나 취소된다고 더힐이 NBC시카고를 인용해서 전했다.
이 시의원은 NBC 시카고에 "스카이라인이 지저분해져서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타워의 6m 크기 'TRUMP' 간판은 2014년에 설치됐다. 이 때문에 대통령 당선 이후 이 건물 앞에서 시위가 많이 벌어졌다.
그는 또 위에 거론된 죄를 저지른 경우 시카고에서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조례도 제안했다.
트럼프 타워 사인에 이 조례가 적용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기소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0명의 찬성으로 탄핵됐다.
이 시의원은 "해병대에 있을 때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맹세했고, 여기에 기간 만료는 없다"며 "나는 총을 내려놓고 의원으로서 펜을 들었으며, 이것이 내가 국내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시는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 MSNBC방송에 출연해 "계약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회사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계약을 파기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그룹은 연 1천700만달러(약 186억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의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 센트럴파크 내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트럼프골프링크스)을 각각 운영 중이다.
이 중 센트럴파크 내 울먼 스케이팅 링크에서만 연 940만달러(약 10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 밖에도 오랫동안 거래해온 도이체방크,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부동산 서비스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로부터 잇따라 '결별' 통보를 받았다.

심지어 영화 '나 홀로 집에' 2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메오로 나온 장면을 없애자는 의견이 나오고 주연 배우 맥컬리 컬킨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컬킨의 한 팬은 11일 트위터에서 '나 홀로 집에 2'의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디지털 편집으로 삭제하고 마흔 살을 넘긴 컬킨이 나오는 장면으로 대체하는 청원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다른 네티즌이 '나 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없앤 자체 편집 동영상을 올리자 컬킨은 '브라보'라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 역할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영화의 주요 배경 무대였던 뉴욕 플라자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촬영을 허용하는 대가로 출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