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악몽' 현실로…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2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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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5 10:27   수정 2021-01-15 11:19

'겨울의 악몽' 현실로…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200만명 넘어

'겨울의 악몽' 현실로…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200만명 넘어
연말연시 지나며 미국 사망자 최다수준…유럽 속속 재봉쇄
누적 확진 1억명 육박, 중남미 브라질은 공공의료 붕괴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00만 명을 넘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1년 14일 만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40분(그리니치표준시·GMT)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00만453명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도 현재 9천345만8천여명으로, 조만간 1억명 선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인 연말연시를 지나며 특히 미국과 유럽국에서 확산이 격화한 게 최근 사망자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국은 피해가 커지자 봉쇄를 속속 재도입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도 그간 코로나19 사태를 잘 버텨왔던 국가들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사망자 최고수준…12일에만 4천500명 육박
미국에선 지난 12일 하루에만 4천491명의 사망자가 나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월 4일 이후 신규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은 날만 6일(4천89명), 7일(4천132명), 8일(4천39명), 12일, 13일(4천103명)로 닷새에 이른다.
그 이전까지 신규 사망자 최다치가 지난해 30일의 3천877명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신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5일이 최근 열흘 새 나온 셈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의 사망자 수준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팬데믹 초기와 달리 지금은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지역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약 3주 새 9만2천 명이 코로나19로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변이 확산 우려에 속속 재봉쇄
유럽에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거나 강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변이가 처음 발생한 영국에선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전날 신규 사망자는 1천564명으로, 지난 8일(1천325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독일에서도 1천244명이 사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4월 6주간 봉쇄를 단행했던 포르투갈은 최근 연일 사상 최다 신규 확진, 사망 기록을 세우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15일부터 한 달간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
덴마크도 지난 13일 기존의 봉쇄 조치를 최소 3주 연장했고, 그 전날 네덜란드도 기존의 봉쇄를 3주 연장했다. 스위스는 오는 18일부터 재봉쇄에 들어간다.
지난달 15일 이후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해온 프랑스는 이날 전국의 통금 시작 시각을 오후 6시로 앞당겼다.


◇중남미 상황도 악화…브라질 최대주(州) 의료붕괴 수준
중남미에서도 그간 코로나19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국가들의 상황이 연말·연초를 지나며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해온 쿠바에선 지난달부터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달 들어선 300명이 넘도록 폭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무려 55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지난해 11월 무렵까지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이달 10일에는 역대 최다치인 1천1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미국에 뒤이어 세계 2위인 브라질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주인 북부 아마조나스주는 지난해 4월 이후 피해가 가장 심각해져 저녁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주도(州都) 병원에선 중환자실의 병상과 산소호흡기까지 부족해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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