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서 출발한 '기아'…자동차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입력 2021-01-15 11:45  

자전거에서 출발한 '기아'…자동차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평범한 차다"·"정체기다" 쇼케이스에서 '셀프디스'도
전기차 EV1∼EV9 출시하고 PBV로 사업 확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1944년 자전거 제조업체로 시작한 기아자동차[000270]가 '기아'로 사명을 바꾸며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기아는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사명을 선보이며 제조업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쇼케이스 영상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와 언론, 직원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스스로를 비판하는 '셀프디스'를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평범한 차다', '놀라운 점이 없다', '정체기에 있는 것 같다', '감탄할 만한 제품을 본 적이 없다', '잘 확립된 2인자 브랜드다' 등 소비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가감없이 담겼다.
송호성 사장은 "이러한 목소리가 변화의 이유이며, 새롭게 브랜드를 런칭하는 이유"라며 "기아가 잘 해온 것도 있지만 더욱 노력해야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첫 단계가 로고와 사명을 바꾸는 것이라며 "모든 일의 중심이 고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고, 브랜드 지향점과 사업 방향성,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다짐했다.
1944년 경성정공에서 시작한 기아는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뒤 31년간 유지해 왔다.
기아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르뚜 마르틴 기아 글로벌 브랜드 및 고객경험 총괄대표는 "자전거 제조에서 출발한 기아는 75년이 넘게 사람들의 이동을 도왔다"며 "'이동'은 늘 우리 브랜드의 중심이었고, 새로운 생각과 영감을 주는 이동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기아는 EV1에서 EV9으로 이름지어질 새 전기차에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포함하고,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우리가 디자인하는 자동차가 실용적인 출퇴근용 자동차든, 강하고 과감한 SUV든 간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의 다양한 목적과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 자율주행 포드에서부터 소형 도심용 차량, 대형 물류 차량에 이르기까지 PBV로 알려진 고객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아에 있어 디자인과 브랜드는 따로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다"며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지향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9년만에 변경한 로고에도 이같은 기아의 새로운 전략과 철학이 담겼다.
이경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담당은 "새로운 로고의 균형미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며, 주요 색상인 미드나잇 블랙과 폴라 화이트는 미래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아는 의미 있는 경험과 제품, 기술,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아 브랜드를 경험하는 누구나 영감과 창의성이 고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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