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즉각 석방하라"…각국, 푸틴 '정적' 체포에 성명(종합)

입력 2021-01-18 21:56  

"나발니 즉각 석방하라"…각국, 푸틴 '정적' 체포에 성명(종합)
폼페이오 "문제는 나발니가 아냐…즉각·조건없이 석방하라"
프랑스·폴란드 등 유럽국도 가세…러 외무부 "국제법 존중하라" 반박



(서울·제네바=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임은진 특파원 =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한 직후 체포되자 각국에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나발니는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5개월 만에 러시아로 돌아왔지만, 공항 도착 직후 교정 당국에 체포됐다. 연방형집행국은 그를 집행유예 의무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하며 "러시아 정부가 선거에 참여하려는 모든 정당과 후보에게 공평한 경기장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러시아 국민도 사상의 자유시장, 투명하고 책임있는 국가운영, 독립적인 사법부를 지지하는 정부를 보유할 자격이 있고 보복의 두려움 없이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누릴 권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 역시 트위터로 "나발니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라며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단순한 인권 침해가 아니라 그의 목소리를 듣길 원하는 러시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성명에서 나발니의 체포 소식에 우려를 표하며 "유럽 동맹국과 함께 프랑스는 최고 수준으로 상황을 주의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 역시 나발니의 석방과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인권최고대표실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그가 법치주의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권리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도 재차 촉구한다"고 적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나발니의 체포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나발니의 석방을 요청하며 그를 유럽의회에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의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사법부의 정치화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내 민주적 야권세력을 위협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으며, 가브리엘리우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나발니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EU에 러시아에 대한 제한 조처를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발니 체포는 오는 18일 개회하는 유럽의회와 25일 열리는 외교이사회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유럽국이 19일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작년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그간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며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왔다.
각국의 나발니 석방 요구가 잇따르자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들에게 "국제법을 존중하며 주권국의 법을 침해하지 말고 자국 이슈나 다뤄라"라고 반박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