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캐나다 송유관 사업 취임 첫날 무효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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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9 00:54   수정 2021-01-19 12:06

"바이든, 미국-캐나다 송유관 사업 취임 첫날 무효화"(종합)

"바이든, 미국-캐나다 송유관 사업 취임 첫날 무효화"(종합)
2008년 시작해 오바마 중단·트럼프 재개…다시 중단되나
운영사, 바이든 마음 돌리려 '100% 재생에너지' 약속…소송 검토도

(서울·뉴욕=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강건택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인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했던 '키스톤 송유관 XL' 공사를 무효화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C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공식 업무를 개시한 직후 발표할 행정명령 목록 자료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처음 허가된 키스톤 송유관 공사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 텍사스주 정유시설까지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총 길이 1천800㎞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후 환경 문제로 법적 분쟁이 벌어졌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2015년 11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을 불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2017년 1월 말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인수위는 공식 확인은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송유관 사업을 실제로 중단할 경우 석유 사업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키스톤 송유관 운영사인 TC 에너지의 전 임원은 C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 기반을 의식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TC 에너지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캐나다의 대표적 산유지로 꼽히는 앨버타주에서도 이미 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천여명이 투입돼 수개월째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슨 케니 주총리는 17일 성명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캐나다와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 관계가 훼손되고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더욱 의존하게 돼 국가 안보도 위협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키스톤 송유관 공사 중단,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을 포함해 수일 동안 행정명령 수십 개를 발동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운영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친환경, 친노조 기조로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C에너지는 17억달러(약 1조9천억원)를 투입해 송유관 운영에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오직 재생에너지만 사용하고, 2030년까지 송유관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 것을 약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TC에너지는 이 사업에 노동조합 소속 인력을 고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작년 8월 이미 4개 노조와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처드 프라이어 TC에너지 키스톤 XL 확장사업 부문 사장은 "이 사업은 역사상 가장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송유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TC에너지는 이번주 중 이런 세부 구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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