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갈등에 中 해안에 묶여있던 인도 선원들 일본행

입력 2021-01-19 11:09  

중국-호주 갈등에 中 해안에 묶여있던 인도 선원들 일본행
중국, 징탕항에 정박한 '재그 아난드'호 7개월 만에 일본행 허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과 호주 간 정치적 갈등으로 7개월간 중국 해안에 정박한 석탄 화물선에 오도 가도 못한 채 묶여 있던 인도인 선원 23명이 중국을 떠나 일본에 도착했다.
독일 dpa통신은 19일 인도 국가선원조합(NUSI)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호주 간 갈등 때문에 중국 항구에 정박한 석탄 화물선 '재그 아난드'(Jag Anand)호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생활하던 인도인 선원들이 전날 일본으로 떠나도록 허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호주산 석탄에 대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로 6월 이후 중국 허베이(河北)성 징탕항(京唐港)의 바다 위의 재그 아난드호에서 생활해 왔다.
중국의 국내법은 중국의 수입업자들이 구매한 화물이 수입이 금지되면 선원들도 하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그 아난드 호는 18일 늦게 일본 도쿄항에 도착했다.
이 화물선에 탄 인도인 선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일정 기간의 격리 절차를 거친 뒤 항공편으로 인도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가선원조합 관계자는 "인도의 선원들이 중국과 호주의 정치적 갈등 때문에 중국 해안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수많은 선원을 태운 화물선 55척가량이 같은 이유로 중국 해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와 정치적 갈등을 빚는 중국은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내 발전소와 제철소들에 대한 '구두 통보' 방식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호주의 화웨이(華爲) 통신 장비 퇴출 결정과 코로나19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호주와 갈등을 빚는 중국은 호주에 대해 잇단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호주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다각적인 방식으로 주요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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