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녹색채권' 수요예측에 2조원 몰려…증액 검토

입력 2021-01-19 14:47  

현대제철 '녹색채권' 수요예측에 2조원 몰려…증액 검토
조달금액 전액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2천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조700억원이 몰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규모로, 회사 측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5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발행은 오는 25일 이뤄진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하나다.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된다.
ESG채권 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의 녹색채권 인증 평가를 시행한 한국신용평가는 평가 기준 가운데 최고인 GB1(E1/M1) 등급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사의 인증을 거치면 인증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정기적인 사후 평가를 통해 등급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녹색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 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그린)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추진하는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 도입과 배기가스 탈황·탈질 및 품질 개선 작업에 쓰인다.
CDQ는 제철 공정 중 석탄 원료로부터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냉각수를 이용한 습식냉각설비(CSQ)를 활용했으나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DQ로 대체하기로 했다.
CDQ는 냉각가스를 순환시켜 수증기 배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폐열 회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경 위험요인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상 의사 결정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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