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정 가까스로 살아남았다…신임안 상원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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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0 08:34  

이탈리아 연정 가까스로 살아남았다…신임안 상원서 가결

이탈리아 연정 가까스로 살아남았다…신임안 상원서 가결
연정 붕괴 위기 속 신임투표…전날 하원 이어 상원서도 통과
안정적 과반 확보에는 실패…국정운영 여전히 차질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연정 붕괴 위기에 내몰렸던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19일(현지시간) 가까스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대한 신임 표결에서 전체 인원 321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40표, 기권 16표로 신임안을 가결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머지 9명의 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연립정부 신임안은 전날 하원에서도 과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로 인한 국정 비상 운영 시기에 연정 붕괴 위기까지 처했던 콘테 총리와 연립정부가 당분간 국정을 이끌어갈 기회를 다시 한번 얻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콘테 총리는 표결에 앞서 시국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혁신을 위해 분투하는 연정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찬성표가 상원의 절대 과반인 161표에는 못 미쳐 향후 중요 핵심 법안 처리 등을 비롯해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나가기는 여전히 매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국 위기는 작년 9월부터 반체제정당 오성운동(M5S),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함께 연정을 운영해 온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정책적 이견 등을 이유로 지난 13일 연정 탈퇴를 선언하며 촉발됐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보조금 및 저리 대출 형태로 받기로 한 '코로나19 회복 기금' 2천90억 유로의 사용 계획과 유럽판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안정화기금(ESM) 활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누적된 게 표면적 원인으로 언급된다.
상원에서 18석을 보유한 IV의 이탈로 연정은 상원에서 과반이 무너지며 사실상 국정 운영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날 표결에서도 16명의 기권표가 나오면서 연정이 결국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이날 기권표는 대부분 IV 의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IV는 연정 신임안 표결에서 반대표 대신 기권한다는 당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하원 표결에서도 IV 의원 상당수가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정이 안정적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콘테 총리의 향후 거취도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계 안팎에서는 콘테 총리가 과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 곧바로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과반에 근접하면 당분간 이대로 국정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왔었다.
AP통신은 "콘테 총리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맡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콘테 총리는 그러나 신임안 표결 직후, 당분간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임안이 상원을 통과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목표는 과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시간이 없다. 보건 응급 상황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곧바로 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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