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건전문가 "코로나 백신 한번만 맞으면 효과 낮아"

입력 2021-01-20 15:56  

이스라엘 보건전문가 "코로나 백신 한번만 맞으면 효과 낮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백신 낙관론' 경고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만 맞을 경우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차만 맞으면 우리가 생각했거나 화이자가 발표한 것보다 효과가 낮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이스라엘 매체들이 보도했다.
아쉬 교수는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면역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지만 3주 후 2차 접종을 해야 95%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아쉬 교수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나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4천833명, 18일 9천917명, 19일 7천380명을 기록했다.
19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56만5천여명이고 이들 중 4천8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초고속 백신 접종을 자랑하는 것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약 222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 인구 약 929만명의 24%에 해당한다.
아쉬 교수의 경고로 이스라엘에서 백신에 대한 낙관론에 회의적인 여론이 높아질 공산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보건기관들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크게 홍보했다.
보건기관 클라릿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에서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국민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뚜렷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공중보건부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는 이달 12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한 뒤 14일이 지나면 코로나19 감염률이 약 50% 낮아진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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