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군사기지 된 워싱턴…삼엄 경비속 축하인파 없는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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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1 01:10   수정 2021-01-21 14:10

[바이든 취임] 군사기지 된 워싱턴…삼엄 경비속 축하인파 없는 취임식

[바이든 취임] 군사기지 된 워싱턴…삼엄 경비속 축하인파 없는 취임식
취임식장인 의사당은 물론 백악관 주변 등 곳곳 폐쇄…"전례없는 광경"
과거 군중 대거 몰렸던 내셔널몰은 텅 빈 채 19만여개 깃발로 채워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는 군사 작전 지역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유례없는 취임식 준비에 들어갔다.
테러 우려에 따라 극도로 강화된 보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취임식장인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에 이르는 도로는 모두 폐쇄됐다.
통상 취임식 때 수많은 군중이 몰리는 명소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도 폐쇄돼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대신 이곳에는 19만1천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이 꽂혔다.
'깃발의 들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코로나19와 보안 문제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조성됐다.




AP통신은 "워싱턴은 주 방위군과 철책, 검문소가 있는 요새로 변모했다"며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의 보안 인력이 취임식에 오는 축하객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DC에는 약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돼 경찰과 함께 시내 곳곳을 순찰하며 검문 검색에 나섰다.
미 전역에서 투입된 2천300여 명의 법 집행 인력도 미 비밀경호국(SS) 주도의 보안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설치된 통제 구역인 그린존처럼 시내 중심부에는 출입이 통제됐고 이 구역에 있는 지하철 메트로 역은 폐쇄됐다.
AFP통신은 "워싱턴DC는 무장 기지의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많은 인파가 모이는 내셔널몰 역시 "대통령 취임식 날에 텅 빈 전례 없는 광경"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를 연결하는 교량들도 대거 봉쇄됐다. 의사당 동쪽 터널을 지나는 유니언역의 열차 운행과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해양경비대도 포토맥강 등 워싱턴DC 주변의 주요 수로를 차단하고 순찰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에 따른 안보 우려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평상시 취임식의 화려함은 사라졌다면서 워싱턴DC에는 대규모 보안 인력이 집결해 긴장 상태로 취임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에서도 평소와 같은 축하 인파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고 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역 주민도 거리를 다니려면 일일이 신분증을 보여줘야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전의 다른 취임식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를 누비고 티셔츠와 모자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넘쳐나는 카니발과 같은 풍경이 연출됐지만, 이날 거리는 텅 비었다고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NBC는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 폭동 이후 강화된 보안 속에 긴장감이 감도는 워싱턴DC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팡파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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