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만 물동량 8.9% 줄어…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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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1 11:00  

작년 항만 물동량 8.9% 줄어…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

작년 항만 물동량 8.9% 줄어…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
컨테이너, 미주지역 수요 반등 속 0.5% 감소…비교적 '선방'
"세계 경제 회복 전망 속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 존재…신규항로 유치 노력"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4억9천735만t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해수부는 올해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 항만 물동량 8.9% 감소…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
해양수산부는 21일 지난해 항만 물동량이 모두 14억9천735만t으로 전년(16억4천397만t)보다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2009년 물동량이 전년보다 5.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전년 대비 물동량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발전용 유연탄 수입량 감소 때문에 전년(14억2천915만t)보다 10.8% 줄어든 12억7천456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인천지역의 모래 채취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모래 물동량이 전년보다 168.3% 증가한 데에 힘입어 전년(2억1천482만t)보다 3.7% 늘어난 2억2천279만t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 부산항 물동량의 감소폭이 12.4%로 가장 컸다. 이어 광양항(11.8%), 울산항(7.1%), 인천항(3.6%) 순으로 감소폭을 기록했다.





◇ 컨테이너, 미주지역 수요 반등 속 0.5% 감소…코로나19 속 '선방'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가 반등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출화물 운송을 지원하면서 전년(2천923만TEU)보다 0.5% 감소한 2천908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전년(1천674만TEU)보다 1.9% 줄어든 1천642만TEU를 나타냈다. 수출은 1.0% 감소한 829만TEU, 수입은 2.8% 줄어든 813만TEU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은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한 물량이 각각 7.3%, 5.3%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해수부는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전년(1천228만TEU)보다 1.6% 증가한 1천248만TEU를 나타내 한국 항만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동량은 항만별로 부산항이 0.8% 감소한 2천181만TEU를, 광양항은 9.4% 감소한 216만TEU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항은 모래 채취 재개에 힘입어 5.6% 증가한 326만TEU로 집계됐는데 이는 인천항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지난해 1∼11월 기준 누적 물동량은 2억3천400만TEU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중국이 제조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물동량을 꾸준히 늘린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항만별로 중국 상하이(上海)항이 3천986만TEU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싱가포르항(3천361만TEU),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2천648만TEU)이 뒤를 이었다. 부산항(1천991만TEU)은 1계단 하락한 세계 7위에 머물렀다.




◇ 비컨테이너 6.6% 감소…해수부 "신규항로 추가 유치 노력"
지난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9억9천794만t으로 전년(10억6천889만t)보다 6.6% 감소했다.
광양항은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철광석, 유연탄 등도 줄어 전년(2억6천171만t)보다 8.6% 감소한 2억3천916만t을 나타냈다.
울산항은 전년(1억9천497만t)보다 7.0% 감소한 1억8천130만t으로 집계됐다. 유류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해외 자동차공장이 가동하지 않아 차량용 부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인천항은 석유정제품 물량 감소와 친환경정책에 따른 유연탄 발전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억304만t)보다 1.4% 줄어든 1억156만t을 나타냈다.
평택·당진항은 철광석 물동량 감소와 유류 물동량 감소로 전년(1억215만t)보다 7.1% 감소한 9천485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컨테이너 화물 전체 품목별로는 유연탄이 전년보다 13.5%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12.2%), 광석(6.1%), 유류(5.1%)의 순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영훈 해수부 항만운영과장은 "지난해 수출입 물동량은 10% 이상 크게 감소했으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 세계적인 교역 위축에도 환적화물 증가로 0.5% 감소에 그쳤으며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 간 합병을 적극 지원하고 환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많은 신규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oh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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