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중국 언론 "바이든, 트럼프 잔재 치워야 해"

입력 2021-01-21 10:42   수정 2021-01-21 11:18

[바이든 취임] 중국 언론 "바이든, 트럼프 잔재 치워야 해"
전문가들 "취임 100일 안에 미중 문제 해결 진정성 보여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중국 언론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악으로 몰고간 미국과 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 중국은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중 갈등을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바이든의 연설이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춘 반면 트럼프는 퇴임 직전 공개한 연설에서 중국을 공격하면서 대중 적대 정책을 차기 정부에 넘겨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바이든 정부 핵심 멤버들이 미국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중국을 꼽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법을 취한 것은 옳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우리는 바이든 정부가 대중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든 팀이 트럼프 팀처럼 어리석지 않다면 전술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바이든 참모들의 청문회 발언이 실제 정책과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며 트럼프 정책에 조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외교학원 교수는 "바이든 팀이 청문회에서 강하게 발언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실용적일 것이다. 그들은 경험이 있으며 중국과의 게임의 규칙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바이든이 테이블 매너만 좋은 또 다른 트럼프라면 미국은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강대국 경쟁에만 힘을 쏟는다면 (몰락한) 소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바이든 정부가 100일 안에 보복 관세나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 억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우리는 바이든이 취임 100일간 무엇을 할지 알 수 없지만 그가 이런 문제에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가 트럼프가 남긴 것을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쓴다면 미국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현명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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