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철벽 봉쇄에 '조용'…비상대기 주지사 "취임식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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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1 11:06   수정 2021-01-21 11:19

[바이든 취임] 철벽 봉쇄에 '조용'…비상대기 주지사 "취임식 갈걸…"

[바이든 취임] 철벽 봉쇄에 '조용'…비상대기 주지사 "취임식 갈걸…"
워싱턴DC 곳곳에 장갑차·콘크리트 장벽…시위대 발 못 붙여
동시다발 무장 시위 우려 속 일부 주에서 소규모 시위만 발생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성호 정윤섭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무사히 백악관에 입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민병대의 무장 시위나 테러, 폭력 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큰 사고 없이 임기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워싱턴DC는 이날 온종일 철벽 봉쇄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
불의의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워싱턴DC에 2만5천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면서 취임식이 열린 연방의회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에는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대규모 축하 인파와 시위대가 사라진 도심 거리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돌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시내로 연결되는 교량은 통행이 차단됐고, 주 방위군의 장갑차와 콘크리트 장벽이 곳곳에 배치됐다.



도심 교차로에는 검문소가 들어섰고,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워싱턴DC 경찰국과 연방의회 경찰은 일간 USA투데이에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불법 시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취임식 직전에 누군가가 연방대법원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해 한때 경계수위가 올라갔지만, 보안 점검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지난 6일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폭도들은 민주주의를 중단시키고 우리를 신성한 땅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오늘도, 내일도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폭동진압 복장을 한 군인이 거리에 늘어섰지만, 군중은 없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하게 취임 선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군 병력과 바리케이드의 보호를 받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동시다발 무장 시위가 우려되면서 미국 전역의 주 의회 의사당 주변도 보안이 강화됐지만, 대규모 시위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각 주는 취임식을 앞두고 주 방위군을 소환하고 울타리나 방어벽을 설치하는 한편 건물 유리창을 나무판자로 막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해왔다.
미시간주 주도(州都) 랜싱의 의사당에는 고작 몇 명의 시위대가 모였고, 미네소타주 주도 세인트폴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시위대 집결이 무산되면서 의사당 계단에서 경찰관 1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또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는 의사당 1층의 유리창이 나무판자로 덮인 가운데 경찰 등 여러 법 집행기관 구성원들이 황량한 지역을 순찰하고 있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의사당 앞에 약 60명의 시위대가 모여 미국 국기를 불태웠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소요 사태에 대비해 취임식 참석을 포기하고 주도 올버니에 남은 결정을 후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시위자가 1명 있다고 보도됐다"며 "돌이켜보니 취임식에 갈 수도 있었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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