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독립적 감독위서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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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2 07:09   수정 2021-01-22 12:04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독립적 감독위서 결정키로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독립적 감독위서 결정키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독위가 검토…결정 나오면 저커버그도 못뒤집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할지 여부를 독립적 감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결정을 감독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난 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제안해 설치한 일종의 '소셜미디어 대법원'이다.

페이스북의 콘텐츠 삭제 결정 등을 검토해 부당하면 이를 무효화하는 등의 독립적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감독위원회는 인권·표현의 자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까지 최소한 2주간 정지시킨 바 있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우리의 (계정 정지) 결정이 필요하고 올바른 것이었다고 믿는다"며 "중요성을 고려할 때 위원회가 이 결정을 검토하고 그것이 유지돼야 할지에 대한 독자적 판단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위원회는 앞으로 5인의 패널을 구성해 최대 90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에 올린 폭동 관련 게시물들이 페이스북의 콘텐츠 규정과 가치를 위반했는지 따져보게 된다.

페이스북의 게시물 삭제 결정이 국제적인 인권 기준을 존중했는지도 판단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널에 왜 페이스북의 계정 정지 결정이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담은 진술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일반인도 패널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감독위의 결정이 내려지면 저커버그 CEO를 포함한 페이스북의 누구도 이를 뒤집을 수 없다.

페이스북은 감독위원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계속 정지시켜두기로 했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영구정지 문제가 지난해 출범한 감독위원회가 지금껏 다룬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3천500만여명의 팔로워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거의 2천5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상원에서 2차 탄핵 심판 절차 진행을 앞두고 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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