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한 트럼프 기다린건…가족사업 매출 코로나로 38% 폭락

입력 2021-01-22 09:51   수정 2021-01-22 14:44

퇴장한 트럼프 기다린건…가족사업 매출 코로나로 38% 폭락
골프리조트·호텔 타격 극심…의회난동 이후 각종 계약파기도
차남 에릭 "그룹 전망 좋다…부채는 무시할 만한 수준"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정부에 제출한 재산공개 내역을 인용해 트럼프그룹이 지난 한 해와 올해 초까지 2억7천800만달러(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룹의 2019년 매출(약 4억5천만달러)에 비해 38%나 줄어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골프 리조트와 호텔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은 4천420만달러(약 486억원)를 벌어들여 2019년 매출(약 7천720만달러)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워싱턴DC 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1천510만달러(약 166억원)에 그쳐 재작년에 비해 63% 떨어졌다.
스코틀랜드에 자리한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애버딘 골프장 역시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0% 이상 떨어졌다.

다만 일부 골프리조트는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는 지난해 2천420만달러(약 266억원)를 벌어들여 10%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마러라고 근처의 다른 골프장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골프장도 매출이 약 5%씩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의 부채 규모는 3억달러(약 3천304억원)가 넘고 상당 부분은 앞으로 4년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 이후 은행, 부동산중개업체, 골프 단체들이 줄줄이 트럼프그룹과 계약을 중단한 점 역시 그룹에 상당한 타격을 줬을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13일엔 뉴욕시도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과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외신은 이들 계약 파기를 통해 그룹이 연 1천700만달러(약 187억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4년간 트럼프그룹을 운영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재산공개 내역이 전체 실정을 말해주진 않는다며 그룹의 전망이 밝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룹의 부채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은 수준이고 특히 골프장과 리조트의 수익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는 상업용 건물 임대사업 등도 꽤 번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럼프' 브랜드명에 대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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