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후손 흡수정책' 차질…저유가 경기침체 장기화 탓

입력 2021-01-22 20:30   수정 2021-01-22 20:38

카자흐 '후손 흡수정책' 차질…저유가 경기침체 장기화 탓
'하나의 혈통' 시민권 부여건수 작년대비 급감
1991년 소련 독립 때부터 모국귀화 정책 추진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해외에 거주하다가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카자흐인들에 대한 '칸다스'(하나의 혈통) 지위 부여 건수가 대폭 감소하였다.
22일(현지시간) 현지의 인터넷 매체인 Nur.kz에 따르면 구소련 시절 주변국으로 이주했던 카자흐인들에 대한 귀화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칸다스'지위 부여 건수가 2020년 1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4천명이 줄어든 수치로 저유가에 따른 카자흐스탄 경제의 장기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자흐스탄 노동사회복지부는 독립 직후인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거주 카자흐인 170만명이 모국으로 재이주했다고 밝혔다.
이를 국가별로 나눠보면 2020년의 경우, '칸다스'지위를 부여받은 카자흐인들의 절반 이상(53.1%)이 중국에서 왔다.
우즈베키스탄이 31.3%로 그 다음이었고 투르크메니스탄이 8.7%, 몽골이 3.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귀화인은 주로 알마티(51.3%)에 재이주했고, 만기스타우(13.3%), 투르키스탄(5.6%), 누르술탄(4.1%), 침케트(3.9%) 지역도 정착지로 삼았다.
해외 거주 카자흐인들은 1930년대에 카자흐스탄 초원에 닥친 가뭄과 기아로 인해 가축들이 죽고 아사자가 늘어나자 주변국으로 이주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부터 시민권과 정착 지원금을 주는 등 이들에 대한 모국 귀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들의 호칭을 '오랄만'에서 '하나의 혈통'이라는 의미의 '칸다스'라는 공식용어로 2020년 5월 변경했다.
almatykim6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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